2025 AFC U-17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 vs 타지키스탄: 경기 리뷰
2025년 4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AFC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 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과 타지키스탄 U-17 대표팀이 맞붙었습니다. 이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4강 진출이라는 중대한 목표가 걸린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로 종료되었고, 승부차기에서 대한민국이 5-3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8강전: 대한민국 vs 타지키스탄
2025 AFC U-17 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인 무대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이 대회는 총 16개 팀이 참가했으며, 8강 진출 팀은 모두 2025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대한민국은 C조에서 인도네시아, 예멘, 아프가니스탄과 경쟁하며 2승 1패(승점 6점)로 조 2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반면, 타지키스탄은 D조에서 이란, 오만, 북한을 상대로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백기태 감독의 지휘 아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특히 김은성 선수가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중심에 섰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이후 아프가니스탄(6-0 승)과 예멘(1-0 승)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마르코 라기니 감독의 지휘 아래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3-1로 꺾으며 조 1위를 차지한 타지키스탄은 아흐마드존 쇼에프와 메흐루본 오딜조다 같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타지키스탄은 2018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았습니다. 백기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타지키스탄의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을 분석했고, 이에 맞는 전략을 준비했다”며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습니다.
치밀한 탐색전과 팽팽한 균형
경기는 4월 15일 오후 5시 15분(현지 시간, 한국 시간으로는 4월 15일 새벽 02시 15분)에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서로의 전술을 탐색하며 신중한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대한민국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빌드업을 시도했고, 타지키스탄은 4-3-3 포메이션을 통해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전반 10분, 타지키스탄의 오딜조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대한민국 골키퍼 박도훈이 침착하게 공을 걷어냈습니다. 대한민국은 김은성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으나, 타지키스탄의 중앙 수비수들이 강한 압박으로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전반 20분경, 대한민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정현웅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습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전반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약간 우세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타지키스탄(4회)이 대한민국(3회)을 앞섰습니다. 양 팀 모두 신중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피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폭발한 골 잔치와 극적인 동점
후반전이 시작되자 양 팀은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전환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대한민국의 패스 흐름을 끊으려 했고, 대한민국은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으로 반격했습니다. 후반 15분(60분), 대한민국은 김은성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타지키스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드디어 후반 22분(67분), 경기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대한민국은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현웅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1-0). 스타디움은 한국 팬들의 환호로 가득 찼고,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이 골로 대한민국은 경기 흐름을 잡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타지키스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후반 38분(83분), 타지키스탄의 나즈리에프가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측면에서 시작된 빠른 역습에서 나즈리에프는 정확한 슈팅으로 박도훈의 골문을 뚫었습니다(1-1). 이 골로 타지키스탄은 다시 살아났고, 관중석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불과 2분 뒤인 후반 40분(85분), 타지키스탄은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브라김조바가 중거리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스코어는 2-1로 뒤집혔습니다. 한국 벤치는 충격에 빠졌고, 타지키스탄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이 순간,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은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추가 시간 9분(90+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타지키스탄 수비수의 파울로 대한민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주장 구효빈이 침착하게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동점골을 성공시켰습니다(2-2). 이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는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넘어갔습니다.
승부차기: 구효빈과 박도훈의 활약
승부차기는 양 팀 모두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안겼습니다. 대한민국은 구효빈, 김은성, 정현웅, 김지성, 그리고 한 명의 추가 키커를 준비했고, 타지키스탄도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습니다. 승부차기는 다음과 같이 전개되었습니다:
- 1차 시도: 대한민국 김예건 성공, 타지키스탄 자리프조다 성공 (1-1)
- 2차 시도: 대한민국 김지성 성공, 타지키스탄 라힘조다의 슈팅을 박도훈이 선방 (2-1)
- 3차 시도: 대한민국 김은성 성공, 타지키스탄 쇼예프 성공 (3-2)
- 4차 시도: 대한민국 소윤우 성공, 타지키스탄 아슈랄리조다선수 성공 (4-3)
- 5차 시도: 대한민국 구효빈 성공, 승리 확정 (5-3)
박도훈의 선방과 구효빈의 마지막 킥은 대한민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승부차기 승리로 대한민국은 4강에 진출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핵심 키플레이어와 전술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김지성과 박도훈이었습니다. 김지성은 동점 페널티킥, 구효빈은 승부차기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구했습니다. 박도훈은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습니다. 김은성도 공격에서 꾸준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타지키스탄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나즈리예프와 이브라힘조바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후반 막판 2골은 타지키스탄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한 번의 실수가 결정적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전술적으로 타지키스탄은 빠른 측면 공격과 강한 압박을 활용했지만,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
이 승리로 대한민국은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온 강팀으로, 4월 17일 목요일 오후 23시(한국 시간)에 열리는 경기는 또 다른 치열한 싸움이 될 것입니다. 타지키스탄은 비록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축구의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8강전을 넘어, 대한민국 젊은 선수들의 투지와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였습니다. 팬들은 구효빈의 침착함, 박도훈의 선방, 그리고 팀 전체의 단합된 모습을 기억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여정에서 이 어린 전사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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