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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4선 당선: 공약 이행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다

2025년 2월 2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제55대 회장 선거에서 총 183표 중 156표(득표율 85.2%)를 획득하며 4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축구계 내부에서 그의 리더십과 비전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정 회장은 2013년 처음 회장직에 오른 이후 2029년까지 무려 16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15표)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11표)를 압도하며, 그의 공약과 그간의 업적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몽규 회장의 공약 이행에 대한 과거 실적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4년 동안 그가 약속한 공약이 한국 축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2025.02.27 - [국가대표]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 성공: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2025.02.27)

정몽규 회장의 과거 공약과 이행 실적

정몽규 회장은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한국 축구의 인프라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여러 공약을 제시해왔습니다. 그의 주요 공약은 크게 인프라 확충, 디비전 시스템 구축, 국제 대회 유치, 그리고 대표팀 경쟁력 강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각 분야별로 그의 공약 이행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인프라 확충: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정 회장의 대표적인 업적 중 하나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축구종합센터 건립입니다. 2021년 3선 당시 그는 "한국 축구의 든든한 뼈대를 세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천안 축구종합센터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센터는 2023년 준공되었으며, 국가대표팀 훈련 시설,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그리고 축구 관련 교육 및 행정 기능을 통합한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총 사업비는 약 1,500억 원으로, 정부 보조금과 협회 자금, 그리고 대출을 통해 마련되었습니다. 이 센터는 한국 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 시설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유소년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재정 문제와 투명성 논란이 불거진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초 협회는 건축비 충당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고, 이는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또한, 일부 축구 팬들은 천안이라는 지역 선택이 수도권 중심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은 이 센터를 통해 한국 축구의 인프라가 한 단계 도약했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디비전 시스템 구축

정 회장은 1부 리그(K리그1)부터 7부 리그까지 아우르는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오랫동안 추진해왔습니다. 이는 유럽의 축구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아마추어와 프로가 연계된 피라미드 구조를 통해 축구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목표였습니다. 2021년 3선 당시 그는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으며, 실제로 K3리그와 K4리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지역 아마추어 리그와의 연계가 점차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약의 완전한 이행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7부 리그까지의 체계적인 구조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하부 리그의 재정 지원과 관중 동원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K리그1과 K리그2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시되면서 하부 리그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정 회장은 4선 공약에서 이 시스템의 완성을 다시 한번 약속했으니,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3. 국제 대회 유치와 외교

정 회장은 국제 대회 유치를 통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여러 차례 제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7년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그의 초기 업적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남자 대표팀은 그의 임기 동안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 무대에서의 성과는 다소 주춤한 모습입니다. 2023년 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그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여자 월드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앞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및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외교적 협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현재 아시안컵 유치는 호주와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쟁이 예상되며, 정 회장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4.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정 회장은 남녀 대표팀의 FIFA 랭킹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그의 임기 동안 남자 대표팀은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스타를 앞세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2023년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과 같은 아쉬운 결과도 있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꾸준히 성장 중이지만, 아직 10위권 진입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은 그의 공약 이행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권한을 축소하고, 정 회장이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투명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로 이어졌고, 정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다만,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그는 4선 도전에 성공했지만, 이 사건은 그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선 공약과 앞으로의 전망

정몽규 회장은 4선 선거에서 다음과 같은 주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1. 천안 축구종합센터의 지속적 활용과 추가 인프라 확충: 유소년 및 지역 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강화.
2. 디비전 시스템 완성: 1부에서 7부까지의 체계적인 리그 구조 구축.
3. 국제 대회 유치: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여자 월드컵 유치.
4. 대표팀 경쟁력 강화: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우수 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센터 설립.
5. 사재 출연: 50억 원을 축구 발전 기금으로 기부.

 이 외 기타 내용은 아래 사진 참고.

공약 이행 가능성 분석

• 인프라와 디비전 시스템: 천안 축구종합센터의 활용도는 이미 기반이 마련된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디비전 시스템의 완성은 재정 문제와 지역 연계 강화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 국제 대회 유치: 정 회장의 국제 축구계 네트워크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경쟁국들과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됩니다. 특히, AFC 내에서의 영향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 대표팀 경쟁력: 유럽 센터 설립은 유망주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약입니다. 그러나 감독 선임과 같은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사재 출연: 50억 원 기부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약으로, 재정 투명성 논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도전 과제와 비판의 목소리

정 회장의 4선 성공은 축구계 내부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지만, 외부의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승부조작 선수 사면 시도(2023년), 천안 센터 건립 보조금 논란 등은 그의 독단적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 역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협회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24년 파리 올림픽 예선 탈락과 같은 성적 부진은 정 회장이 "한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완성하겠다"는 약속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낳았습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공약은 화려하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결론: 정몽규의 16년, 그리고 한국 축구의 미래

정몽규 회장은 4선 당선 소감에서 "축구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낮은 자세로 현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공약은 한국 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투명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천안 축구종합센터와 같은 인프라, 디비전 시스템의 완성, 국제 대회 유치는 분명 매력적인 비전입니다. 그러나 재정 관리, 의사결정 과정의 공정성,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의 신뢰 회복이 그의 마지막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2029년, 정몽규 회장이 물러날 때 한국 축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의 공약 이행 여부는 단순히 협회의 성과를 넘어,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위치에 서게 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4년, 그의 행보를 지켜보며 한국 축구의 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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