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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김현석 감독과 K리그1 승격을 꿈구다

안녕하세요, 축구 팬 여러분! 오늘은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2에 속한 전남드래곤즈(Jeonnam Dragons)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깊이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전남드래곤즈는 단순한 축구 클럽을 넘어, 전라남도 지역민들에게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준 상징적인 존재인데요. 그 긴 여정을 따라가며 이 팀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 시대 우리는 FA컵의 강자였다.

전남드래곤즈의 역사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포항제철(현 포스코)이 전라남도를 연고지로 삼아 창단한 이 팀은,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했습니다. 1995년 프로축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전남은 초창기부터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과 선진 축구 철학을 도입하며 주목받았습니다. 포항 스틸러스와 같은 모기업을 둔 덕분에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갖췄고, 이는 팀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전남의 첫 번째 황금기는 1997년 FA컵 우승으로 시작됩니다. 이 우승은 팀 역사상 첫 메이저 트로피였고, 이후 1998-99 아시안 컵 위너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4강에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4:1로 완파한 경기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알 이티하드에게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우승컵을 놓쳤지만, 전남의 저력을 아시아에 각인시킨 계기였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전남은 FA컵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06년과 2007년, 사상 최초로 FA컵 2연패를 달성하며 ‘컵 대회 강자’라는 별칭을 얻었죠. 이 시기에는 김태영, 노상래, 마시엘 같은 레전드 선수들이 팀을 이끌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태영은 구단 최다 출전(250경기) 기록을 세웠고, 노상래는 최다 득점(71골)과 최다 도움(39도움)으로 공격의 핵심이었죠. 마시엘은 브라질 출신 수비수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귀화 논의가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K리그1(당시 K리그 클래식)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최고 성적이 2위에 그쳤고, 리그 우승컵은 늘 손끝에서 미끄러져 나갔습니다. 그럼에도 전남은 수비 중심의 단단한 축구와 토너먼트에서의 강한 면모로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허정무 감독 시절, 9연속 무승부라는 독특한 기록을 세우며 ‘무재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이 시기는 전남의 축구 철학이 잘 드러난 시기로, 화려함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이 팀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단 창단 당시
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단 창단 당시 / 출처: 전남드래곤즈


2024시즌 아쉬운 플레이오프, 그리고 승격 실패

2025년 3월 현재, 전남드래곤즈는 K리그2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 K리그1에서 강등된 이후, 팀은 1부 리그 복귀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지만 아직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강등 이후 첫 외국인 감독인 파비아누 소아리스 페소아(2019년)를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후 여러 감독 교체를 겪으며 안정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1년은 전남에게 특별한 해였습니다. K리그2 소속으로 FA컵 결승에서 대구 FC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2부 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FA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힘입어 14년 만에 우승컵을 손에 쥔 이 순간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죠.

 

2024 시즌을 되돌아보면, 전남은 정규 리그에서 중위권을 맴돌며 준플레이오프(부산 아이파크와 0:0 무승부)와 플레이오프(서울 이랜드와 2:2 무승부)까지 진출했지만, 승격의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했습니다. 코리아컵에서는 2라운드에서 강릉시민축구단을 1:0으로 꺾었으나, 3라운드에서 경남 FC에 0:1로 패하며 일찍 탈락했습니다. 이처럼 전남은 여전히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집중력 부족과 전력의 기복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은 여전히 팬들에게 특별한 공간입니다. 1993년 개장한 이 경기장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축구 전용 구장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팬층이 팀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의 지원 축소 우려가 제기되며 구단의 재정적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성남 일화 천마가 모기업 지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를 떠올리면, 전남 역시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이랜드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 규정에 따라 이랜드가 승강PO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이랜드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 규정에 따라 이랜드가 승강PO에 진출했다. / 출처: 전남드래곤즈


2025년에는 승격을 할 수 있을까?

전남드래곤즈의 미래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길입니다.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K리그1 복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첫째, 일관된 전술 철학과 감독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잦은 감독 교체는 팀의 정체성을 흔들고, 선수단의 단합을 저해하는 요인이었습니다.

 

둘째, 유소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지역 출신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내야 합니다. 전남은 과거부터 유소년 육성에 강점을 가진 구단이었기에, 이 전통을 되살려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셋째, 팬과의 소통과 지역 연계 강화도 중요합니다. 광양을 넘어 전라남도 전역에서 사랑받는 구단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프로젝트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 축제와 연계한 이벤트나 유소년 축구 클리닉 같은 활동은 팬층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재정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포스코의 지원이 줄어들 경우, 지자체 인수나 새로운 스폰서 유치 같은 대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남 FC처럼 시가 운영에 나선다면, 전남도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e스포츠 분야로의 확장(2019년 피파 온라인 4 팀 창단)처럼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것도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입니다.

 

전남의 축구 스타일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과거 수비 중심의 단단한 축구가 팀의 강점이었다면, 이제는 현대 축구 트렌드에 맞춘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플레이를 접목해야 합니다. K리그1의 강팀들과 경쟁하려면 득점력 강화와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기용이 필수적입니다. 2025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구성된 스쿼드와 코칭 스태프가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갈 핵심이 될 것입니다.

전남드래곤즈 Youth, 리틀드래곤즈
전남드래곤즈 Youth, 리틀드래곤즈 / 출처: 전남드래곤즈


맺으며

전남드래곤즈는 3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영광과 좌절을 겪으며 성장해왔습니다. FA컵 4회 우승과 아시아 무대에서의 준우승은 팀의 자랑스러운 과거이고, 현재는 K리그1 복귀를 위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팬들의 응원과 구단의 노력이 있다면 분명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입니다. 전남드래곤즈가 앞으로도 그 힘을 발휘하며 전라남도의 자랑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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