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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의 도전: 4연패를 향한 여정과 과제(25.04.25) 본문
울산HD의 도전: 4연패를 향한 여정과 과제
울산HD는 K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2020년대 들어 '챔피언'의 이미지를 굳혔다.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리딩 클럽으로 자리 잡았지만, 2025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도전의 연속이다. 4연패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울산은 경기력 기복, 득점력 저하, 그리고 체력 관리라는 삼중고를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 다가오는 FIFA 클럽월드컵이라는 국제 무대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 과연 울산은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왕좌를 지킬 수 있을까?
1. 현재의 문제점: 흔들리는 챔피언의 위상
1.1 경기력 기복: '퐁당퐁당'의 늪
울산HD는 2025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침을 겪고 있다. 11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전체 38경기 8패의 절반을 벌써 채웠다. 특히 최근 6경기 결과는 '패-패-무-승-패-승'으로, 안정감이 부족한 모습이 뚜렷하다. 이는 지난 시즌 초반 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모습과 극명히 대비된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퐁당퐁당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토로했다. 울산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찬스를 만들지만, 결정적인 순간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상대 팀들이 울산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밀집 수비를 펼치는 전술도 울산의 기복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김 감독은 이를 뚫기 위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울산이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넘어 전술적 유연성과 집중력을 강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1.2 득점력 저하: 해결사의 부재
울산의 또 다른 고민은 공격력이다. 현재 11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리그 5위(FC안양과 동률)에 머물러 있다. 이는 수비에서 강원FC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8골)을 자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명확하다. 바로 해결사의 부재.
지난 시즌까지 울산의 '토종 공격수'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던 주민규는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고, 야고는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허율과 에릭이 각각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지속적인 득점력은 부족하다. 허율은 지난 제주SK전 멀티골 이후 7경기 동안 침묵했고, 에릭은 수원FC전 이후 필드골이 없다. 김판곤 감독은 "필드골이 터졌으면 좋겠다"며 공격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울산의 공격은 단순히 개인 기량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공격 패턴과 찬스 창출 과정에서도 한계가 드러난다. 전반전과 후반전에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한 안양전(1-0 승)은 이러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울산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을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과 결정력을 강화해야 한다.
1.3 세대교체의 진통
김판곤 감독 체제 하에서 울산은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젊은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며 점차 녹아드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완전한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새로운 선수들은 경험 부족으로 인해 경기 흐름을 주도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책임감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특히 기복 있는 경기력과 연결된다.
세대교체는 장기적으로 울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지만, 단기적으로는 안정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김판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고 있으며, 이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기까지 인내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4연패라는 즉각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현재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신예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균형이 필요하다.
2. 향후 과제: 체력, 전술, 그리고 연승의 동력
2.1 체력 관리: 여름 일정과 클럽월드컵의 부담
울산HD는 다가오는 여름 일정에서 체력 관리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다. 특히 6월 1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은 울산의 체력과 로테이션 전략을 시험하는 무대다. 울산은 마멜로디(남아프리카공화국),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같은 강팀들과 조별리그를 치르며,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토너먼트 진출 시 최소 3경기 이상을 추가로 치를 가능성도 있다.
클럽월드컵은 국제 무대에서의 명예뿐 아니라 K리그 대표로서의 책임감이 걸린 대회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과 짧은 휴식 간격은 선수들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여기에 K리그 여름 일정이 겹치며 선수단의 체력은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김판곤 감독은 이를 대비해 로테이션 전략과 체력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클럽월드컵 전까지 리그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순위를 안정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2.2 전술적 유연성: 밀집 수비 뚫기
김판곤 감독이 지적한 대로, K리그 내 경쟁 팀들은 울산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자주 구사한다. 이는 울산의 공격 전개에 제약을 가하며, 기복 있는 경기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울산은 이를 뚫기 위한 전술적 유연성을 강화해야 한다.
첫째, 공격 패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현재 울산의 공격은 측면 돌파나 세트피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앙에서의 플레이메이킹과 원투 패스, 그리고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해야 한다.
둘째, 선수들의 위치 변경과 로테이션을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전술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젊은 선수들의 창의성을 활용해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2.3 연승의 동력: 김천전과 반등의 기회
울산은 4월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직전 안양전(1-0 승)의 승리 분위기를 이어 연승을 노릴 기회다. 이번 시즌 울산의 유일한 연승은 2월 말~3월 초 대전하나시티즌, 전북현대, 제주SK를 상대로 한 3연승뿐이다. 김천전 승리는 단순한 3점을 넘어 팀의 기복을 끊고 반등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김천상무는 조직력과 빠른 역습으로 무장한 팀이다. 울산은 이들의 수비 블록을 뚫기 위해 빠른 템포와 정확한 패스 플레이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허율과 에릭 등 공격수들의 골 감각이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김천전에서의 연승은 팀 사기를 끌어올리고, 클럽월드컵 전까지 안정적인 리그 순위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3. 4연패를 위한 열쇠: 팀의 재정비와 팬의 지지
3.1 팀 재정비: 감독과 선수의 동맹
김판곤 감독은 이번 시즌 울산의 첫 풀타임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그의 전술 철학과 세대교체 비전은 울산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초석이지만, 단기적인 결과도 놓칠 수 없다. 감독은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베테랑 선수들의 리더십을 활용해 팀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
공격수들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술 훈련뿐 아니라 심리적 지원도 필요하다. 허율과 에릭은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들로, 감독의 신뢰와 동료들의 지원을 통해 골 감각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원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강화해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3.2 팬의 지지: 챔피언의 동력
울산HD의 성공 뒤에는 언제나 열정적인 팬들이 있었다. 3연패를 달성하며 K리그의 최강자로 우뚝 선 울산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왔다. 2025시즌, 흔들리는 경기력과 체력적 부담 속에서도 팬들의 지지는 팀의 가장 큰 자산이다. 홈경기에서의 뜨거운 응원과 원정경기에서의 헌신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팬들은 단순한 관중이 아니라 울산의 '12번째 선수'다. 김천전을 비롯한 앞으로의 경기에서 팬들의 응원이 팀의 연승과 반등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울산은 팬들과 함께 4연패라는 역사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4. 결론: 왕좌를 지키기 위한 여정
울산HD는 K리그의 챔피언으로서 4연패라는 전례 없는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2025시즌은 경기력 기복, 득점력 저하, 체력 관리라는 복합적인 문제로 쉽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김판곤 감독과 선수단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술적 유연성, 선수들의 단합, 그리고 체력 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다가오는 김천상무전과 FIFA 클럽월드컵은 울산의 잠재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울산은 과거 준우승의 이미지를 벗고 챔피언의 위상을 구축했다. 이제 그 위상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 시작됐다. 팬들의 응원과 팀의 노력이 하나로 뭉쳐질 때, 울산은 다시 한 번 K리그의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4연패라는 꿈은 멀리 있지 않다. 울산HD의 여정을 응원하며, 그들이 왕좌를 지키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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